분기 기준 이용액은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 흐름
대부분 카드사 ‘증가’와 대조…롯데카드만 역주행

외부 해킹 사고의 여파로 롯데카드의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대부분 카드사에서 증가한 것과 달리,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카드 해지와 신규 발급 위축이 겹치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체크카드 발급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곳은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두 곳뿐이다. 롯데카드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33만7000매로 전 분기보다 1만1000매 줄었고, 신한카드는 2101만9000매로 같은 기간 3만3000매 감소했다.
다만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대체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BC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에서 이용금액이 늘었으며, 롯데카드의 지난해 3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도 1641억4400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8조4719억1300만 원으로 9.67% 늘었다. 반면 BC카드는 이용금액이 9600만 원 줄며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전년 동기 39만1000매에서 5만4000매(13.8%) 줄었고, 이용금액도 2028억6700만 원에서 387억2300만 원(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는 이용금액이 소폭 회복됐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발급과 이용 모두 위축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외부 해킹 공격으로 전체 회원 약 960만 명 가운데 297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이 중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고객도 약 28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카드 해지와 신규 발급 둔화가 이어지며 체크카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킹 사고 이후 9월 들어 카드 해지 고객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분기 말 기준으로 집계되는 통계 특성상 해당 분기 중 사용된 금액은 이용 실적에 포함되면서 분기 대비 증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발급과 이용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의 경우 발급량은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학생증 발급이 체크카드 통계에 포함돼 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발급량 변동이 나타난다”며 “이용금액 증가는 소비쿠폰 영향과 추석 연휴를 앞둔 해외여행 관련 결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