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감소 속 수입 의존 심화…밥상 물가 ‘빨간불’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지난해 16만5000t에서 7만9000t으로 52%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21만5000t)과 비교하면 63%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는 영국, 페로제도, 아이슬란드와 함께 올해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을 전년 대비 48%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동대서양 4개 연안 당사국이 설정한 고등어 총허용어획량(TAC)은 29만9000t으로, 이 중 노르웨이는 26.4%를 배정받았다. 다만 이는 국제해양탐사협의회(ICES)가 권고한 17만4000t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르웨이 등 주요 생산국이 고등어 어획량을 급격히 줄인 배경에는 남획과 자원량 감소가 있다. 고등어는 2019년 국제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가능 어업 인증을 상실하며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생선’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국내 고등어 생산이 위축되면서 노르웨이산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5만5000t에서 지난해 8만3000t으로 51%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80~90%가 노르웨이산이다.
해수부는 소형 고등어 어획량은 늘었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는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해 10월까지 중대형 고등어 비중은 4.6%로 전년(12.9%)과 평년(20.5%) 대비 최대 70%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공급 축소는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노르웨이의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쿼터 감축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8% 감소했고,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수입 단가는 ㎏당 3.3달러로 전년보다 27%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국내 소매가격은 한 손(두 마리) 평균 1만 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 대(大)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1년 새 28.8% 상승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5배로 뛰었다.
고등어 가격 상승은 수산물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으며, 고등어 가격은 11.1% 급등했다. 국산과 수입산 모두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면 밥상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을 작년 1만t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소형 고등어 상품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