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중시 '가성비', 소비 담론 핵심 키워드⋯미래 이끄는 6대 트렌드는?

AI 확산 이후, '인간 중심' 가치로의 전환
개인의 선택이 기준이 되는 사회로 이동

▲6대 사회 문화 흐름 (자료=문체부)

올해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AI)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AI 관련 언급량이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기술 과잉에 대한 피로감 속에서 AI 활용을 인간 중심으로 재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의 정체성과 선택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하고, 건강·소비·문화 전반에서는 실용성과 공감, 관계 회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사회 문화 흐름' 결과를 발표, 6대 사회 문화 트렌드로 △AI 이후의 인간 중심 전환 △나다움과 초개인화 시대 △웰니스 전환 △절제와 실용의 소비 윤리 △K컬처의 자부심과 감정 경제 △정서적 공감이 만들어 내는 공존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AI 관련 온라인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AI 연관어로 정책(147.5%), 보안(220.4%), 규제(109.1%) 등이 급상승해 기술 발전 자체보다도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공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기준에 개인을 맞추기보다 개인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설계하려는 인식 역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다움' 관련 언급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개인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건강 영역에서는 치료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일상 전반에서 건강을 관리하려는 '웰니스 전환' 흐름이 뚜렷해졌다. 웰니스 관련 언급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일상(125.2%), 노년(677.3%), 노후(181.1%), 저속노화(93.7%)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관어가 급증했다.

소비문화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절제와 실용을 중시하는 소비 인식이 일상화하면서 관련 언급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성비'는 소비 담론 전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문화 향유 과정에서는 정서적 몰입과 자부심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컬처는 감정과 경제적 가치가 결합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K컬처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팬덤과 자부심을 반영하는 연관어가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관계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성과와 경쟁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과 회복할 수 있는 관계를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하며 공존의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관계·공감 관련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회복(109.1%), 감정(123.2%), 소통(83.3%) 등 정서적 연관어가 두드러졌다.

이정은 문체부 디지털소통관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2026년 사회 문화 흐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국민의 수요를 예측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형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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