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연준 의장 1월 발표...파월 해임 여전히 가능”

“결정까지 시간 충분”
“파월 고소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 비치(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새로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선호하는 의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그렇다.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월 중 발표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에 대해선 함구했다. 현재 연준 의장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있다.

과거 해싯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에 관한 관심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의장 임명을 놓고 모호하거나 모순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이달 초 후보군을 한 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가 이후 여러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며 말을 바꿨다. 후보군에 들어간 인물들을 돌아가며 극찬하기도 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태도만큼은 꾸준하다. 파월 의장의 사임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그가 사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를 해임하고 싶다. 어쩌면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연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심각한 무능을 이유로 그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공식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이유는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의장 임기가 끝나면 이사회도 떠날지에 대해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이사회에 남기로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새로 지명할 수 없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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