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하며 일본 주요 IT 매체에 기고와 강연을 병행하는 그는 스스로를 ‘휴대폰 연구가’라고 소개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변천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그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지금까지의 폴더블과도 결이 다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야마네 기자가 휴대폰에 빠져든 계기는 다소 이질적이다. 일본 석유화학 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홍콩 주재원 시절, 국가별로 각기 다른 휴대폰을 자유롭게 접하며 기기의 매력에 눈을 떴다. SIM 카드만 바꿔 끼우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나둘 모은 휴대폰이 어느새 1800대를 넘어섰다.
그의 삼성전자 첫 경험은 2003년 출시된 폴더형 피처폰 ‘SGH-E400’이다. “원형에 가까운 디자인과 레드·샴페인 골드 컬러는 당시 기준으로 파격이었다”며 “삼성은 초창기부터 디자인과 감성에서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기기로는 2007년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B&O)이 협업한 프리미엄 뮤직폰 ‘세레나타(SGH-F310)’를 꼽았다. 그는 “알람 소리조차 기분 좋게 들릴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며 “휴대폰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야마네 기자가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온 이유는 명확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 위에 ‘멀티폴딩’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의 폴더블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분할 화면과 멀티태스킹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완성도가 매우 높다”며 “두 번 접는 구조의 트라이폴드가 나오면 전혀 다른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첫인상에 대해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무너뜨린 제품”이라고 단언했다. 바형 스마트폰 세 대를 합친 듯한 화면 크기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얇고 가벼워 그립감과 휴대성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펼쳤을 때 구현되는 253mm(10형) 대화면은 그에게 ‘설렘’을 안겨줬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진가는 사용 경험에서 드러난다. 야마네 기자는 “메일, 지도, PDF 파일을 동시에 띄워도 답답함이 없다”며 “두 개는 물론 세 개 앱을 병행해도 쾌적하다”고 말했다.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세로로 들고 상단에는 영상, 하단에는 SNS나 메신저를 배치하는 활용법을 추천했다. “지하철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주변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대화면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해 원고를 쓰고 자료를 동시에 검색하거나, 삼성 덱스를 활용한 업무 환경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추천 대상에 대해 그는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 사용자 모두에게 어울린다”고 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상시 휴대하는 사용자라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주머니에서 꺼내 펼치는 순간 10형 대화면이 열린다”며 몰입감을 강조했다.
일본 귀국 후 약 100명의 지인에게 제품을 보여준 결과도 흥미롭다. 그는 “대부분이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라며 일본 출시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사람의 삶 가까이에서 기술 혁신을 만들어 온 기업”이라며 “멀티폴딩을 넘어 또 어떤 폼팩터로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