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통합 재편 나선 롯데케미칼⋯스페셜티 사업 전환 속도

대산·여수 NCC 구조개편 선제적 추진
고기능성 스페셜티 소재 개발·공급 확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 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28일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NCC 설비 통합과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제출 기한보다 한 달 빠른 업계 1호 조치였다.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 후,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산업부에서 사업재편 심의 중이며, 다음 달 중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산단에서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회사는 이 같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전남 율촌에서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했다. 올해 10월부터는 일부 라인의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준공되는 연간 총 50만t(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 정보기술(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늘려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기술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메가와트) 규모의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20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누적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쿠야마 기업과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의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 평택에 약 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에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 중이며,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재무 건전성 제고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LCLA 및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고,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를 청산하는 등 국내외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약 1조7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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