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로 고용 확대하는 반면 중소기업 관세 역풍에 감원
국제금융센터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되나 독립성 유지가 변수"
WSJ "중소기업 고용 50% 이상 차지…실적 부진 시 경제 전반 타격"

내년 미국 경제가 소득과 소비의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구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 가격 상승 혜택을 누리는 고소득층과 달리 저소득층은 부진에 직면하며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내년 미국 경제 전망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핵심 동력인 소비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혜택을 누리는 고소득층과 노동 소득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사이의 소비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및 중소득 가구의 지출이 전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당분간 K자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부문 중심의 소비 지출이 양호한데 이는 대부분 최근 부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K자형 소비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역시 견고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AI 투자가 재무적으로 우수한 빅테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관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최고치에 이르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경제가 점차 시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이 AI 투자 관련 수익성 보존에 실패하면 실물 경제 및 금융 시장 전반이 큰 변동성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제적 격차 확대'를 주제로 대기업은 AI 붐에 따라 고용을 늘리지만 중소기업은 관세 정책 등 역풍으로 감원에 직면했다"며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50% 이상과 GDP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이들의 실적 악화가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