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치로 산타랠리 시동⋯“올해도 두 자릿수 상승 마감 유력”

다우ㆍS&P500, 크리스마스 이브 최고치 축포
AI 낙관론·금리 인하 기대 등 뒷받침
월가 주요 은행, 내년도 강세 유지 관측
일각서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4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 풍선과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산타랠리 시동을 걸었다. 증시는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불안에 지난달만 해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새해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 달성도 유력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8.75포인트(0.60%) 오른 4만8731.1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6포인트(0.22%) 오른 2만3613.31에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다우와 S&P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미스트레이딩의 조지프 살루치 공동 대표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오후 1시까지 조기 폐장으로 시장 참여자가 적고, 투자 심리를 자극할만한 재료가 부족하다. 이에 이날 시장 움직임이 적었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오름폭을 키웠다”면서 “연말에는 그해 장세 기조를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AI 낙관론이 다시 살아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산타랠리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발생하는 계절적 강세 현상을 지칭한다. 닛케이는 S&P지수가 1950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에 평균 약 1.5%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연간 기준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년 연속 강세장은 물론 두 자릿수 상승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다우지수가 14.5%, S&P는 17.9%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은 22.3% 뛰었다.

월가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폭은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개 은행·증권사의 내년 말 S&P지수 전망치 평균은 7569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약 9.19% 오르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내년 S&P지수 목표 최고치는 오펜하이머의 8100, 최저치는 스티펠니컬러스의 7000이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월가 전략가들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통화·재정 정책이 과도하게 부양적이라는 우려로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기술주 거품론에 대한 우려 속에서 빅테크 7개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이 주도적인 자리를 내놓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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