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최대 연간 낙폭 기록 예상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5%) 내린 배럴당 58.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14달러(0.2%) 떨어진 배럴당 62.24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종은 16일 5년 만의 저점 부근까지 급락한 이후 약 6%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 지표를 검토하고 베네수엘라와 러시아발 공급 차질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지상 군사작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고 원유를 압류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경제는 4%가 넘는 '괴물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일 공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3.3% 성장을 크게 웃돈다. 또 2023년 3분기의 4.7%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는 강한 소비 지출과 수출의 급격한 반등에 힘입은 것이다.
그럼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각각 18%, 1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이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OK파이낸셜의 거래 담당 수석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연휴 기간 변동성이 큰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베네수엘라 봉쇄가 연휴 주말까지 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