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도피 끝 체포…'마약 혐의' 황하나는 누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9년 7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 도피 중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황 씨는 이 같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황 씨의 해외도주로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처를 했다. 이후 황 씨는 불상의 방법으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의 근황은 그동안 일부 연예 매체를 통해 다뤄지다가 10월 캄보디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보도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러던 중 황 씨의 변호사는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경찰이 체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 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황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황 씨는 배우 고 이선균 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2023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입건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이민청 확인 결과 황 씨의 입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체포 건은 고 이선균 씨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황 씨 또한 해당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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