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바이오 사업 철수 1년여 만에 재도전?…퀀타매트릭스에 360억 투입

퀀타매트릭스 영구 CB 발행에 단독 투자…“바이오 재진출 아니다” 선 그어

▲미코 CI. (사진제공=미코)

첨단 세라믹 소재부품 전문기업 미코가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에서 철수한 지 약 1년 만에 다시 한번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섰다. 과거 자회사 경영권을 매각하며 바이오 사업을 정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을 택해 운영 리스크는 낮추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코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펜타스톤3호 신기술투자조합’에 366억3000만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미코의 지분율은 99.0%로 사실상 미코가 단독으로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성격을 띠고 있다. 미코 측은 “혁신 기술 및 유망 기업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 확보”를 투자 목적으로 밝혔다.

같은 날 펜타스톤3호 조합은 코스닥 상장사인 퀀타매트릭스가 발행하는 360억 원 규모의 3회차 사모 영구전환사채(CB)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퀀타매트릭스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양사 모두에 전략적 ‘승부수’로 읽힌다. 미코는 지난해 미코바이오메드 등 바이오 관련 자회사의 경영권을 매각하며 반도체와 에너지&환경(E&E)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직접 경영에 따른 부담을 덜면서도 바이오 산업 내 혁신 기술과의 접점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퀀타매트릭스 입장에서는 ‘단비’와 같은 투자다. 퀀타매트릭스는 수년째 20억~30억 원대 매출에 머물며 매년 100억~2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특히 작년과 올해는 계속사업손실과 매출액 미달 부문에서 상장 후 적용받던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이다. 대규모 적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등 재무 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영구 CB’라는 자본 확충 카드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 조건을 살펴보면 만기일이 2055년이며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가 적용된다. 주식의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의 조정 이른바 ‘리픽싱’ 조항도 없다. 투자자인 미코 측이 현재 주가 수준(전환가액 4329원)을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퀀타매트릭스의 기술적 가치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코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는 것은 아니고, 혁신 기술을 갖고 있으며 성장 가능한 기업에 간접 투자를 한 거로 보면 될 것”이라며 “종전 바이오 사업을 하며 얻은 지식 등을 통해 투자 기회를 보다가 이쪽(퀀타)에 투자를 하면 모멘텀쪽으로 업할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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