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경제 상황 악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절반 가까이는 "오히려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여론조사기관 유거브 조사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현재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현재 자신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달라지지 않고 똑같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2%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물가 정책에 대해선 찬성 비율이 34%로 반대(6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미국 경제에 어떤 점수를 주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75%가 C등급 이하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낙제 등급인 F를 준 응답자는 24%에 달했다. 이와 달리 A등급이라고 평가한 대답은 5%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합 주에서 취임 후 1년간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한편, 고물가 상황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전가하고 있다. 그러나 CBS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생활비 상승에 고통을 겪는 유권자들이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4년 대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 인종, 교육 수준에 따라 전국 성인을 대표하도록 가중치를 적용했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