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상담 79건 성과…전통주 산업 판로 확대 가시화

우리쌀로 만든 전통주와 가공식품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K-라이스페스타’가 3일간 2만28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표 쌀 소비 촉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와 판로 연계를 강화하면서 우리쌀 기반 전통주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농협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25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에 누적 방문객 2만2800여 명이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우리술 126개, 우리쌀 가공식품 75개, 지역관 12개 등 총 2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페스타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전통주 시음 후 재료를 맞히는 ‘K-라이스 데몬 헌터즈’, 개인 미각 성향에 따라 전통주를 추천받는 ‘우리술 MBTI 체험존’, 우리술을 활용한 칵테일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볍씨 풀장에서 황금쌀을 찾는 ‘황금쌀을 찾아라’ 부스는 현장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막걸리 빚기 체험, 도슨트 투어, 주안상 대회 등도 마련돼 관람객들이 쌀과 전통주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 전용 소비쿠폰도 처음 도입됐다. 3000원 상당의 쿠폰 2만 장이 배포돼 시음·시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참여 업체의 판로 확대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국내외 바이어 50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총 79건의 거래 가능 의견이 도출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예상되는 연간 매출 규모는 약 39억 원에 달한다.
페스타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여러 브랜드의 우리술을 비교하며 취향을 찾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쌀 하면 밥만 떠올렸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통주 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전통주 생산 확대를 위해 주세 감면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농협은 K-라이스페스타를 통해 우수 업체를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통주 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라이스페스타 품평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한 서울양조장 관계자는 “페스타 수상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실제 고객 유입이 늘었다”며 “쌀 가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회차를 맞은 올해 페스타는 관람객 증가와 품평회 확대, 판로 성과 등 모든 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쌀 소비 기반을 넓히는 범국민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품평회 수상작은 12월 말까지 수도권 주요 농협하나로마트 6곳과 농협몰, 술마켓, 술담화 등에서 특별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