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입주 가능한 ‘경산 아이파크’, 4년 전 분양가로 일부 해약세대 공급

- 2023년 8월 이후 신규 분양 ‘뚝’… 내년까지 입주 물량도 ‘0’

- ‘경산 아이파크’ 일부 해약세대 새 아파트 내 집 마련 대안 부상

▲‘경산 아이파크’ 투시도

경북 경산시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장기간 멈춘 가운데, 바로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 ‘경산 아이파크’가 일부 해약세대를 공급하며 실수요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새 분양 단지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 집을 직접 확인한 뒤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키우는 배경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경산시에서는 2023년 8월 ‘경산 중방스타힐스’의 조합원 취소분 분양 이후 신규 공급이 전무했다. 올해 분양이 예정됐던 ‘상방 공원 호반써밋 1단지’와 ‘펜타힐즈 W’도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그 여파로 올해를 포함해 내년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도 ‘0’으로 집계돼 지역 주택 공급 공백이 2년 이상 이어지는 흐름이다.

전세 시장도 여유가 크지 않다. 경산시 주요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 전세 계약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실거주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고 있지만, 새 아파트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 시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소 5억 원 이상이 예상되다. 올해 사업이 취소된 대임지구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B3블록 라온프라이빗의 추정 분양가가 약 5억 7000만원, M1블록 반도유보라가 약 6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중산동에 있는 중산자이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24층이 6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신규 분양가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 지난해 4월 입주한 ‘경산 아이파크’가 일부 해약세대를 선보이며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단지는 4년 전 분양가로 공급하고 있는 데다가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170번지 일원에 공급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21년 공급 당시 조기 분양이 완료됐던 단지다.

단지는 경산에서 분양한 첫 ‘아이파크’라는 상징성도 있다. 단지 반경 약 1.5km에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이 있어 이를 통해 경산과 대구로의 출퇴근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경산IC와 화랑로, 25번국도 등 대구 전역을 잇는 도로망도 인근에 구축돼 있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영남대역 인근의 중심상권 및 다양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중산지구 내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또 마위지근린공원, 감못둘레길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와 인접한 경산 압량초등학교 외에도 압량중학교가 도보 통학권에 있어 안심 교육여건이 돋보인다. 또한, 경산고, 경산과학고,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구대 등 여러 학교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교통 관련 개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2025년 6월 26일 대구광역시가 발표한 ‘대구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2호선 압량연장선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일대 주거 밀집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계획된 노선으로, 현재 운행 중인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영남대역에서 압량읍까지 연결된다. 노선은 영남대역에서 대학로 하부를 통과하는 선형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1698억 원으로 추산된다.

노선이 추진될 경우 경산과 대구 도심 간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압량읍 중심 생활권의 교통 환경이 나아지면 출퇴근 시간 단축과 상권 활성화 등 생활 인프라 측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산 아이파크’ 관계자는 “대임지구가 취소되면서 새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경산 내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경산 아이파크 일부 해약세대 공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개인 사정으로 해약되는 세대라 물량이 많지 않고 4년 전 분양가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량이 나오는 대로 빠르게 계약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