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연안서 유조선 추가 나포…양국 간 긴장 지속 심화될 듯

국토안보부 장관 “원유 불법 수출 계속 추적할 것”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송 능력 약화가 최종 목표
美, 추가 나포 대상 유조선 3척 발견해 추적 중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기 전 미 해안경비대 헬기가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리브해에 미군을 배치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조선을 추가 나포하며 양국 간 긴장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B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른 아침에 미 해안경비대가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에 마지막으로 정박했던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테러에 자금줄로 쓰이는 제재 대상 원유의 불법적인 수출입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모두 찾아내고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조선 나포는 10일 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스키퍼’호를 나포한 후 이뤄진 것으로 2번째 유조선 나포다. BBC는 해당 유조선이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 정유공장으로 수송한 이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유조선 나포 작전은 미 해안경비대 주도로 해군 등 여러 연방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격침에 이어 불법 원유 수출 의심 유조선 나포 작전을 진행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심화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미 해군이 나포 대상 유조선을 3척을 새롭게 찾아낸 상황이라 당분간 나포 작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은 되도록 많은 유조선을 나포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송 능력을 잃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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