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산업,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전시장 북적 [2025 에그테크]

AI·플랫폼·체험형 부스까지, 기술 입은 계란 산업 조명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EggTech Korea 2025)에서 에그-오픈런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에그테크코리아 2025'는 스마트양계·스마트팜 기술, 동물복지 및 HACCP 생산공정, 로컬푸드 개발, 친환경 패키징, 유정란·디저트 등 건강한 먹거리 산업의 전 과정을 대중에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회로 21일 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계란·미래·K 푸드·웰니스’를 핵심 키워드로, 60개사 100부스가 참여하는 대규모 B2C·B2B 융합형 페스티벌로 꾸며진다. 1270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홍보대사로 나서며,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140만 구독자)와 '닥터딩요'(81만 구독자)가 건강·식품안전 관련 토크콘서트에 참여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계란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미래 농식품 혁신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계란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최대 전문 박람회 '에그테크코리아 2025'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테이프 커팅식에는 이종재 이투데이 그룹 부회장과 김창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대회위원장을 비롯해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오세진 대한양계협회 회장 등 산·학·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이후 주요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계란 산업의 기술 변화와 산업 확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김창길 대회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에그테크코리아는 단순한 산업 전시를 넘어 한국 농축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지를 묻는 자리”라며 “계란은 사육과 환경, 에너지와 데이터, 가공과 유통, 소비와 신뢰가 모두 연결된 미래 농업의 압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서면 축사를 통해 “계란은 식품을 넘어 스마트팜과 바이오, 웰니스 산업을 잇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소비자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계란카페’ 부스에는 오전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됐고, 에그녹과 계란그라탕, 우유·계란·커피를 블렌딩한 이색 메뉴 ‘우로라떼’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계란후라이를 부치거나 갓 구운 계란빵과 계란핫바를 즐기며 계란을 색다르게 경험했다.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부스도 주목받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AI 기반 계란 등급판정 시스템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는 계란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딥러닝 알고리즘이 깨짐과 오염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방식으로, 관람객들은 “검증된 계란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 부스에서는 프리미엄 계란과 신제품 경쟁이 펼쳐졌다. 농협지주는 제주 무항생제 영양 특란과 자유 방목 유정란 등 주요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육 방식과 유통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계란 유통 전문기업 조인 부스에서는 신제품 ‘마이 에그 라이스’ 시식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달걀흰자를 쌀알처럼 가공해 밥처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관람객들은 “밥이랑 식감이 똑같다”, “단백질 보충에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1팩(180g)에 달걀 4.5개 분량의 흰자가 들어 있으며 단백질 17g을 함유하고 있다. 조인 측은 대용량 제품 출시와 온라인 할인 판매도 검토 중이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계란을 단순한 식재료로만 생각했는데 기술과 제품, 체험이 결합된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풍부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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