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지원자 10% 급감⋯외고·국제고 경쟁률은 5년 새 최고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자사고 선호 하락
문·이과 완전통합으로 외고·국제고 지원↑

▲서울 강동구 한영외국어고등학교 모습. (뉴시스)

2026학년도 고입에서 자사고 지원자는 10%가량 줄어든 반면 외고와 국제고는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와 문·이과 완전통합이 고교 유형별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68곳 원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1442명(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지원자는 490(10.4%) 줄었고, 지역단위 자사고 22곳은 952명(10.0%) 각각 줄었다.

자사고 평균 경쟁률도 하락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1.63대 1로 전년(1.82대 1)보다 낮아졌고, 지역단위 자사고 역시 1.09대 1로 전년(1.21대 1) 대비 하락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서는 하나고가 2.6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외대부고(2.31대 1), 현대청운고(1.79대 1) 순이었다.

지역단위 자사고에서는 미달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권 14개 지역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1.06대 1로 전년(1.17대 1)보다 낮아졌고, 지원자 수도 604명(9.4%) 감소했다. 학교별로는 이화여고 1.45대 1, 신일고 1.34대 1, 배재고 1.30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휘문고는 0.50대 1, 경희고는 0.77대 1로 최근 2년 연속 미달을 기록했다. 세화여고(0.85대 1)와 양정고(0.86대 1)도 미달했다.

경인권 자사고는 인천포스코고 1.60대 1, 안산동산고 0.78대 1로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두 학교 평균 경쟁률은 1.11대 1로 전년(1.33대 1)보다 낮아졌고, 지원자 수는 132명(16.6%) 감소했다.

지방권 자사고 역시 평균 경쟁률이 1.16대 1로 전년(1.28대 1) 대비 하락했고, 지원자 수는 216명(9.5%) 줄었다. 대전대신고(1.38대 1)와 대구계성고(1.36대 1)가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일외고(0.95대 1)와 대전대성고(0.90대 1)는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외고와 국제고의 선호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36개 외고·국제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436명(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고는 432명(5.6%) 늘었고, 국제고는 4명(0.2%) 증가했다. 전국 28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47대 1로 전년(1.39대 1)보다 높아졌으며, 8개 국제고는 1.87대 1로 전년(1.86대 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고·국제고 전국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1.06대 1에서 2023학년도 1.24대 1, 2024학년도 1.41대 1, 2025학년도 1.47대 1, 2026학년도 1.54대 1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권 6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60대 1로 전년(1.49대 1)보다 높아졌고, 지원자 수는 157명(7.6%) 증가했다. 명덕외고(1.79대 1), 대일외고(1.68대 1), 대원외고(1.62대 1), 이화외고(1.60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경인권 외고 평균 경쟁률은 1.41대 1로 전년(1.36대 1)보다 높아졌고, 지방권 외고의 평균 경쟁률 역시 1.44대 1로 전년(1.35대 1)보다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는 내신 5등급제에 따른 내신 부담으로 지원자 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외고. 국제고는 문·이과 완전통합으로 의대와 이공계 진학 문호가 확대된 점이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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