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 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서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자부심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호남 방문은 이달 들어 지난 4일 광주 국정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민주주의를 이끌어왔지만 경제적으로는 상대적 낙후를 감수해 온 이 지역이 제자리를 찾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대통령의 뜻을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느꼈다”며 “호남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등 주요 거점이 전남으로 이전했다”며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전남의 도약을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날 김대중재단 권노갑 이사장과 문희상 부이사장으로부터 김 전 대통령 어록집을 선물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총재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며 “스스로를 김대중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두고 ‘호남 적통’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총리는 또 대선 이후 여론 분위기를 언급하며 “대선 전에는 5년이 길다는 말이 많았는데 요즘은 5년이 짧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잼플릭스’”라고 표현하며 “강도와 긴장감이 상당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교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았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경제의 큰 흐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국정설명회 이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 설명회에 앞서서는 외증조부가 설립에 기여한 진도 고성초등학교를 찾았으며 이 자리에는 해당 학교 졸업생이자 김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