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에스앤디가 대구 달서구 감삼동 공동주택 사업을 수주하며 시공과 개발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시공+개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자이에스앤디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리얼감삼동공동주택PFV와 대구 달서구 감삼동 147-1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총 69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2026년 9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약 39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금액은 2080억 원으로,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액(1조5782억 원)의 약 13.2%에 해당한다. 이는 올해 수주한 상주시 공동주택 사업(2398억 원)과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2308억 원)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수주다.
이번 사업지는 그동안 부지 매입 지연과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부실채권(NPL)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공매를 통해 PFV가 부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은 물론, 향후 분양가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시공권 우선 확보와 개발이익 창출’을 병행하는 전략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블라인드펀드에 적극 참여해, 단순 시공을 넘어 시행 역할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특정하지 않고 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과 높은 딜 성사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이에스앤디는 이미 2021년 GS건설 자회사인 지베스코자산운용의 1000억 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에 170억 원을 출자해 동천자이르네와 을지로3-9지구 오피스의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감삼동 사업은 해당 블라인드펀드의 첫 프로젝트로, 자이에스앤디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두 번째 결실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시공 매출과 시행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됐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공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과 펀드 지분 투자에 따른 개발이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량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펀드 출자를 통한 시공권 선확보와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