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아시아쿼터제로 가나쿠보 유토 선수 영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가나쿠보 유토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방출된 데다 사생활 문제까지 제기됐던 선수를 영입하면서다.
키움은 16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 아시아쿼터 선수 가나쿠보 유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총액 90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 와일스는 연봉 91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 브룩스는 총액 85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가나쿠보는 연봉 10만 달러에 옵션 3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3만 달러(약 1억9000만 원) 조건이다.
가나쿠보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가 넘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올해 12경기 평균자책점 7.71에 그친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방출 전후로 불거진 사생활 논란이다. 일본 현지 주간지 보도에 따르면 가나쿠보는 결혼 사실을 숨긴 채 다른 여성을 만났고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금전을 건네며 낙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가나쿠보 측은 “만남 자체는 있었지만 임신과 낙태 요구는 사실이 아니며 금전 요구는 양육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일본프로야구 차원의 징계나 공식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키움 구단은 영입 과정에서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키움은 “선수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징계나 법적 문제는 없었다”며 “현재는 부부 관계도 회복된 상태로 선수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 개인의 사생활을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거쳐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