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출격 준비 이상無…CGM 연매출 3兆 기대”

[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⑨아이센스, 이동주 송도2공장 공장장 인터뷰

▲이동주 아이센스 상무가 최근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우리 기술력을 집약한 연속혈당측정기(CGM) 신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리 잡으면 CGM 매출만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본지와 만난 이동주 아이센스 송도2공장 공장장(상무)이 아이센스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글로벌 톱티어 CGM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이 상무는 송도2공장의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을 이끈 주역이다.

아이센스는 2015년부터 CGM 연구를 시작해 약 8년 만인 2023년 9월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했다. 이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도 빠른 편”이라며 “앞서 자가혈당측정기(BGM)부터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이 현재의 생산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CGM 생산라인의 자동화 전환은 케어센스 에어의 첫 출시 후 곧바로 결정됐다. 전 공정에 걸친 자동화 전환을 짧은 시간 안에 이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올해 6월 자동화라인으로 생산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목표를 이뤄냈다.

▲이동주 아이센스 상무가 최근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본지와 만나 “자동화 설비를 국내에서 제작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대응 속도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자동화의 효과는 생산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자동 3개 라인으로 CGM 50만 개를 생산할 수 있었던 체제에서, 자동화 라인 1개만으로 150만 개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상무는 “반자동 대비 자동화라인의 인당 생산량은 약 400%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를 국내에서 제작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대응 속도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CGM은 출시 2년 차인 지난해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24억 원으로, 연간 목표로 제시했던 150억 원의 83%를 이미 달성했다. CGM이 아이센스의 신규 성장 동력인 만큼, 내년에도 매출을 두 배 이상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이 상무는 CGM을 “돈이 되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기술 장벽이 높아 경쟁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데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형 당뇨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CGM 보험 혜택이 2형 환자까지 확대되는 추세이고, 당뇨 환자가 아니더라도 선제적 건강 관리나 식단 조절을 위해 CGM에 관심을 갖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아이센스는 신제품 ‘케어센스 에어2’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어센스 에어2의 가장 큰 특징은 센서 사이즈가 기존 제품보다 약 70% 줄었단 점이다. 이 상무는 “더 얇고 짧아져 착용감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이동주 아이센스 상무는 최근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 기술력을 집약한 연속혈당측정기(CGM) 신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센서 수명도 기존 15일에서 18일로 늘어난다. 경쟁사인 덱스콤과 애보트 역시 센서 수명 연장에 주력하고 있다. 케어센스 에어2는 2027년 상반기 한국 시장을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이듬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30년대 CGM 글로벌 점유율 10% 달성’이란 비전을 위한 핵심 무대다. 이 상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쉽지 않지만,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면 CGM 3조 원 매출을 향한 판은 깔리는 셈”이라며 “허가와 동시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대형 잠재 파트너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CGM을 “한 가지 기술로는 완성될 수 없는 제품”이라고 표현했다. 센서와 트랜스미터,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앱이나 리시버까지 모든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하고, 초소형 센서에 최신 기술과 인공지능(AI)까지 접목돼야 비로소 하나의 완제품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제품이 전 분야에서 균형 잡힌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경쟁사들과 겨뤄볼 만한 스펙이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지금보다 더 널리 알려진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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