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년간 축적해 온 '도시 외교'의 노하우 공유에 나섰다. 기후 위기, 교통 혼잡 등 전 세계 도시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검증된 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개발협력(ODA)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시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2025 서울 국제개발협력포럼'을 열고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형 ODA 사업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20년간 총 46개국 82개 해외 도시를 대상으로 122건의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단순한 물자 지원을 넘어 서울의 압축 성장 경험과 우수 정책을 전수하는 '지식 공유'에 방점을 뒀다. 올해는 '서울 ODA 챌린지'를 통해 콜롬비아 보고타, 브라질 니테로이, 몰디브 말레를 선정하고 교통 및 도시 안전 분야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날 기조 발제를 맡은 김정욱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시는 압축적 도시 발전 경험과 행정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정부 차원의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포럼에서 수출입은행,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자협력'을 통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했다. 토론자들은 서울의 정책이 해외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도시별 인프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초기 기획 단계부터 다자개발은행(MDB)의 기준에 부합하는 재원 조달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은 서울시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포럼은 서울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도시정부 차원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함께 논의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