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 38층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

▲옛 한국감정원부지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지상 38층 규모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한강과 탄천을 조망하는 공중 보행로 ‘도시고원’을 중심으로 MICE 지원시설과 프라임 오피스, 문화공간이 들어서며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을 통해 합의한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주민 열람공고 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남구 삼성동 171-2번지 일대다. 사업자는 서울시와 전문가가 참여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협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반영한 주민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해당 부지는 한국감정원이 2013년 대구로 이전한 이후 삼성생명이 매입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지하 7층 지상 38층 연면적 12만6536㎡ 규모의 MICE 업무 스포츠 문화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업무시설은 기업 수요에 맞춰 500평 이상 가변형 오피스 구성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라운지와 다목적 업무공간도 함께 조성해 입주 기업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용적률은 250%에서 800%로 상향된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 3630억 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사용된다. 대중교통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민관 공공기여 협약을 체결한다. 사업자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에는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된다. LH 부지와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연결하는 선형 구조다. 약 700㎡ 규모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결합된 ‘도시고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탄천변 저층부는 전면 개방형으로 계획된다. 실내형 공개공간과 스텝라이브러리, 컬처그라운드 등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시민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사업 부지 북측에는 동서 방향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코엑스와 탄천, 잠실종합운동장, 한강을 잇는 보행축 연계 거점 역할을 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도 가능하도록 한다.

교통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테헤란로113길 도로 폭은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된다. 일방통행 도로는 양방통행으로 전환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은 국제업무와 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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