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가 2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이름을 올렸다. 3.3㎡(1평)당 공시지가가 6억 원을 넘어서며 명동 상권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토지의 공시지가 산정 기준이 되는 지표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169.3㎡)로 내년 공시지가는 1㎡당 1억884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1억8050만 원)보다 약 4.4%(79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6억2172만 원에 달한다.

전국 공시지가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1㎡당 공시지가는 1억876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약 4.5% 상승한 수준이다. 3위는 충무로2가 옛 유니클로 부지(300.1㎡)로 1㎡당 1억71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는 최근 3년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약 3.9% 상승했다.
4위는 충무로2가 상업용 부지(71㎡)로 1㎡당 1억6980만 원, 5위는 명동2가 금강제화 명동점 부지(63.8㎡)로 1㎡당 1억6590만 원을 기록했다.
공시지가 상위 10위권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이 가운데 1~8위는 모두 중구 명동 일대에 집중됐다. 9위는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위치한 업무용 부지(747.7㎡)가, 10위는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면적 662.2㎡ 업무용 부지가 차지했다.
한편 전국 표준지 평균 공시지가는 1㎡당 26만2975원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당 729만644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위인 부산(약 74만 원)의 거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1㎡당 2000만 원을 넘는 고가 토지는 1522필지로 집계됐으며 이 중 94%인 1435필지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