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상록지구 일대. 이날 ‘안양자이 헤리티온’ 견본주택이 문을 연 시각은 오전 10시였다. 분양 승인이 당일 오전에야 떨어지면서 사전 홍보 없이 오픈해 현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소식을 듣고 온 인파가 점점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방문객이 많아졌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상록지구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당초 8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높아진 상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9㎡ 164가구 △59㎡ 404가구 △76㎡ 39가구 △84㎡ 25가구 △101㎡ 7가구 등 중소형 중심이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추첨제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가 적용된다.

내부는 20·30대 젊은 층과 자녀를 동반한 40대 실수요자가 눈에 띄었다. 전시된 유닛은 49㎡, 59㎡, 84㎡ 등 3개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59㎡ 유닛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49㎡는 1~2인 가구의 관심이, 84㎡는 방 배치·수납·조망을 확인하려는 가족 단위 실수요자가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안양시 만안구는 지난해 10·15 대책에서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으로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비규제지역은 대출·전매제한·청약요건 등이 완화돼 있어 실수요자, 특히 20·30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평당 3400만 원(발코니 확장 시 3460만 원) 수준이다. 타입별 분양가는 △49㎡ 6억2700만~6억9820만 원 △59㎡ 8억1800만~9억2110만 원 △84㎡ 11억4070만~12억9280만 원이다. 안양 대장 단지로 꼽히는 ‘안양역푸르지오더샵’(2023년 10월 입주)의 59㎡ 시세가 10억~11억 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축 분양가로서는 무난하다”는 현장 평가가 나왔다.
교육환경도 젊은 세대의 관심 요인으로 꼽혔다. 단지 남측에 명학초가 위치하고 성문중·성문고도 도보권에 있으며 평촌 학원가 접근성도 높다.
30대 방문객 B씨는 “금리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추첨 비중이 높아 20·30대에게 기회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비규제지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 분양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현금 여력이 부족한 20·30대 젊은층 상담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교통환경 역시 장점으로 언급됐다. 단지는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도보 5분 정도 걸리고 한 정거장 위 안양역에는 월곶~판교선을 잇는 월판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아래쪽 금정역에는 GTX-C 노선도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단지 남측에는 수리산이 인접해 있고 안양천 산책로·명학공원 등 녹지 접근성도 좋아 ‘역세권·숲세권’ 입지를 동시에 갖췄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만안구는 최근 몇 년간 신규 분양이 드물었고 특히 10·15 대책 이후 수요가 회복된 지역”이라며 “호연아이파크도 10·15 대책 발표 후 한 달 만에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지는 역세권·숲세권·학세권을 모두 갖춘 데다 49~59㎡ 중심 구성으로 젊은층 선호가 강해 분양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