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7일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수익성 및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관련 등 미국발 이벤트가 만들어낸 불확실성에 불가피하게 노출되고 있지만, 주가의 본질적인 함수인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브로드컴·오라클 실적, 고용 등 미국발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지수 상단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등 방향성이 제한된 환경에 직면했다”며 “그 과정에서 상징적인 레벨인 4000포인트를 또 한차례 밑돌고 있다는 점은 증시 추세 훼손 우려를 주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일 급락으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배로 내려갔다”며 “11월 중 2~3차례 조정 국면 당시 PER 10배 레벨에서 하방 경직성이 발생했다는 점도 상기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조정 출현 시 12월 이후에도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과 화장품, 상사 및 자본재, 반도체 등과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조정을 통해 주식시장 진입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미국 하원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진행 절차를 가속할 수 있는 ‘Speed Act’ 법안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재료들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마이크론 실적과 관세 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주가 하방 압력을 만들어낼 여지가 낮을 것이라는 전제로 이들 이벤트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글로벌 증시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