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감독 부부 피살…"아들 조사 중"

▲롭 라이너 감독. (AFP/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이자 배우인 롭 라이너(Rob Reiner)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TMZ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두 사람이 아들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의료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서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외신은 사망자가 롭 라이너 부부라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아들인 32세 닉 라이너가 생존해 있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롭 라이너는 감독·제작자·배우로 활동하며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 '스탠 바이 미'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 다수의 흥행작과 명작을 남겼다. 특히 TV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에서 ‘마이크’ 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도 했다.

1947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롭 라이너는 전설적인 코미디언 칼 라이너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셸 싱어 라이너와는 1989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이전에는 배우 겸 감독 페니 마셜과 결혼했으며, 페니 마셜은 2018년 사망했다.

한편 외신은 닉 라이너가 과거 약물 중독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그는 2016년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중독으로 재활 치료와 노숙 생활을 반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연관성 여부도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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