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4개 지역 포함 닭 농장·도축장·차량 통제 강화

전북 남원시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급 차단 조치에 나섰다. 올 가을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10번째 사례로,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남원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사육 규모 약 4만 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될 경우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하고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 인접 지역인 구례·곡성·하동·함양 등 4개 지역의 닭 관련 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이날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의사환축 발생 농장과 동일 계열사의 닭 농장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와 함께 전국 가금농가에 대해 출입 차량 소독,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착용, 기계·장비 반입 시 세척·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아울러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뿐 아니라 경미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