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절반 이상 "내년 경영환경 올해와 비슷...'금융 지원·세 부담 완화' 가장 필요"

중소기업 63.1%, 내년도 경영환경에 "올해와 비슷"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을 어렵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영 환경 역시 올해와 비슷한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내년 경영 활동에 가장 필요한 경제 정책으로 금융 지원과 세금 부담 완화를 꼽았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이 넘는 56.8%가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9.6%에 그치면서 부정적 응답 비율이 긍정적 응답에 비해 약 6배 높았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79.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한 노력으로는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3.1%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 ‘세금 감면·납부 유예’(33.3%)를 꼽았다. 이어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만기 유예·연장’(14.0%) 의 순서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내년도 경영환경과 관련해선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은 15.2%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 ‘현상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중점’(2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내년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77.7%)를 꼽았다.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원재료) 수급 안정화’(24.1%) 등도 중요 정책으로 지목했다.

중장기적으로 경영에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41.5%)’이 1위를 차지했고,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곤란과 인력난 등 애로 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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