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뉴욕증시는 두 갈래 변수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회의론 속에서 기술주에서 전통 산업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질지, 그리고 고용·물가·소비 등 미국 경제의 체력이 어느 수준인지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수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은 1.62% 밀린 반면, 다우지수는 1.05% 상승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 이상 밀렸다. AI 버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며 자금 흐름이 분산된 결과다.
이번 주에는 지연됐던 핵심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데이터가 한 주에 몰리며 증시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지표가 견조하게 나올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커지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고용 지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4만 명 증가로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0일 4월 이후 4월 이후 월평균 증가 수는 4만 명이지만 실제로는 월평균 2만 명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물가 역시 변수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는 다시 흔들릴 수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 안팎이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주에는 소매 판매액 등의 지표도 발표된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반영해 17일 발표 예정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5일 12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16일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10월 소매판매, 11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12월 S&P 글로벌 서비스 PMI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9일 11월 기존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