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본고장이자 아세안 허브에서 한류 종합박람회가 열렸다.
14일 산업통상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가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국내외 300여 곳, 2만여 명이 몰린 가운데 선웨이 피라미드 컨벤션센터(SPCC)에서 열렸다.
아세안은 중화권과 함께 한류 본고장으로 통한다. 현재도 ‘한류 수용도’ 면에서는 아세안 국가들이 최상위권이다. 4대 소비재 분야(화장품·식품·생활용품·패션의류) 기준 아세안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권 수출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K-콘텐츠 소비 비중 상위 3개국도 모두 아세안 국가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조사 대상 주요 26개국 중 K콘텐츠 소비 비중이 인니· 베트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한류 일번지에서 대규모 한류 종합박람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한류(문화)-K소비재(산업) 선순환 구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아세안 기업을 비롯해 유통망·온라인몰·한류스타·인플루언서·관련기관이 총출동했다. B2B 수출상담회, B2C 쇼케이스, K팝 공연, 한류스타 사인 등 한류-K소비재 종합마케팅 행사로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된 B2B 수출상담회는 국내 4대 소비재 분야(화장품·식품·생활용품·패션의류) 102개사가 참가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바이어 200여 개사와 사전 교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대일 수출 상담을 벌였다.
한류-K소비재 붐에 더해 아세안 시장의 ‘도시화·고령화·핵가족화’ 소비트렌드가 한류 및 K-소비재 상징성인 ‘프리미엄·신뢰·웰빙’과 매칭되며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관에 더해 현지 특성을 반영한 ‘FTA활용지원관’, ‘K-할랄관’도 운영하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한국패션협회도 함께 국내기업 모집 및 상담을 진행했다.
식품 수입 타진을 위해 참석한 바이어 A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K-소비재가 일상에 자리 잡아, 트랜디한 생활문화 상징으로 익숙해졌”며 “이번 박람회에서 대부분 한국기업이 할랄 제품을 준비한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썬웨이 피라미드 대형몰내 컨센션센터에서 열린 B2C 쇼케이스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K-소비재와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동남아 1위 쇼핑몰인 쇼피, 딜리버드코리아, 현지 대표 뷰티전문 유통망인 픽스 등이 참가해 참관객이 직접 바르고 먹고 입어보는 체험행사, 홀로그램을 이용한 스타와 동반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 지역은 한류의 본고장이자 글로벌사우스의 중심으로 올해 들어 수출시장 다변화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류 확장을 활용, K소비재·콘텐츠 시장을 기반으로 유통 등 산업 전반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통해 문화와 산업 선순환 구조로 한국이 제조 강국을 넘어 문화·소비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