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AI 산업 불안에 하락...나스닥 1.7%↓

실적 공개한 브로드컴 11%↓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UPI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96포인트(0.51%) 내린 4만8458.0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73.59포인트(1.07%) 하락한 682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8.69포인트(1.69%) 떨어진 2만3195.17에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주요 AI 종목으로 손꼽히는 브로드컴의 주가가 11.43% 급락했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았으나 경영진이 매출총이익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영향이다. 또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도 보류했다.

오라클의 주가도 4.47% 떨어졌다.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개발 중인 일부 데이터센터의 완공 시점이 2027~2028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오라클은 이번주 초 대규모 지출과 부진한 실적 전망을 경고했다.

이렇게 브로드컴과 오라클의 주가 하락은 하이테크주 전반의 매도세로 확산했다.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3.27%), 마이크로소프트(-1.02%), 아마존(-.1.78%), 구글(-1.01%), 메타(-1.30%) 등 5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0.09%), 테슬라(2.70%) 등 2종목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10%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후, 내년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4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고용시장 둔화 신호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가 연휴 이후 청구자가 크게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8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8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는 관측뿐 아니라 2026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강경한 인상 신호 이후 이후 19일에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28%) 내린 배럴당 57.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16달러(0.26%) 떨어진 배럴당 61.12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30달러(0.35%) 오른 온스당 4328.30달러에 마감했다.

구리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 이상 급락했다. AI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86%를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약 5bp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 이틀 연속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인데 투자자들이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재평가한 영향이다.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5% 소폭 상승한 98.48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인해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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