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축설계안이 마련되면서 ‘행정수도 세종’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 내년에는 주택 4740가구가 착공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동캠퍼스 역시 충남대 의대 개교와 고려대 착공을 통해 정원 3000명 규모 대학 단지로 도약을 준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모범도시, 행복도시 세종’을 주제로 2026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정주 여건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병행해 행정수도 완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행복청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민 2만7000여 명의 참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상반기 중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축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2033년 준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건축설계 공모 지침 마련과 도시계획 변경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의 마스터플랜은 상반기 중 수립된다. 하반기에는 시민공간 조성·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집무실 인근 지역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우선 착공한다. 행정수도 명문화를 담은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도 지원하고, 국가채용센터 건립과 세종경찰청·세종지방법원 조성 등 행정 기능 확충에도 나선다.
주거 안정 대책도 강화된다. 내년 착공 물량은 올해보다 1315가구 늘어난 4740가구로, 합강동과 다솜동에 분양주택 4225가구를 집중 공급해 5생활권 조성을 본격화한다. 집현동에는 저연차 공무원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임대주택 515가구를 착공한다. 산울동과 합강동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각각 6월과 11월 문을 열고, 합강동 과학문화센터도 10월 착공한다.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서울 1시간, 전국 주요도시 2시간’ 목표 아래 시민 요구를 반영한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한다. 행복도시-공주 BRT는 연내 준공하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과 연계 교통망 구축도 검토한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을 잇는 8번째 금강횡단교량 기본계획 수립 등 내부 교통 개선도 병행한다.
공동캠퍼스는 내년 3월 충남대 의대 개교로 임대형 캠퍼스 입주를 마무리한다. 충남대·공주대에 이어 고려대도 착공에 들어가며, 국내외 대학 유치를 통해 공유·융합형 대학 모델로 육성한다. 국립박물관단지는 도시건축박물관 준공과 디자인박물관·디지털문화유산센터 착공을 통해 행정수도의 문화 거점으로 조성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026년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조성이 본격화되고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 준비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20년간 축적한 도시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모범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