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외파생상품 잔액 845조 달러...3년 새 33.8% 급증

세계 장외파생상품 잔액 845.7조 달러...한국 비중은 하락
美 관세·통화정책 불확실성 증폭이 시장 잔액 증가 주요인
한국 명목잔액 1.0% 증가에 그쳐...세계 시장 내 비중 0.23%로 하락
외환파생상품 잔액 10.5% 급감... 금리파생상품만 16.4% 증가

(이투데이DB)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무역 관련 이슈와 통화정책 전망 등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증폭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BIS(국제결제은행)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은 올해 6월 기준 845조7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33.8% 급증했다. 2022년 6월 말 632조1000억 달러 대비 213조6000억 달러 늘었다.

상품별로는 금리파생상품이 665조8000억 달러로 전체 잔액의 78.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직전 조사 대비 증감률을 보면, 외환파생상품(41.6% 증가), 금리파생상품(32.5% 증가), 주식파생상품(48.8% 증가)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통화옵션 등은 94.4% 증가하며 외환파생상품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상품파생상품은 유일하게 12.0%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 명목잔액은 2025년 6월 말 기준 총 1조9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말 대비 197억 달러(+1.0%)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명목잔액의 세계 시장 내 비중은 직전 조사(0.30%) 대비 0.07%p 하락한 0.23%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외환파생상품(9591억 달러)의 명목잔액은 직전 조사 대비 10.5% 감소한 반면, 금리파생상품(9485억 달러) 명목잔액은 16.4%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잔액 감소는 내외금리차 확대(역전폭)에 따른 환헤지 비용 상승과 높은 수준의 환율 지속에 따른 환헤지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추정된다.

한편,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Gross Market Values) 기준으로도 세계 시장은 3조5000억 달러(18.8%)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404억 달러로 직전 조사 대비 273억 달러(-40.3%) 감소하며 세계 시장 내 비중이 0.19%로 하락했다. 이는 외환파생상품의 명목잔액 규모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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