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2일 오라클 악재에도 미국 증시가 전약후강 장세를 보인 가운데 브로드컴 호실적이 더해지며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오라클(-10.8%) 폭락 여파 AI주 중심의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AI 산업 성장은 유효하다는 평가 속 낙폭을 축소하며 전약후강 장세로 마감했다"라며 "오라클은 AI 버블 우려를 만들었지만, 관련 악재는 특정 종목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 마감 후 브로드컴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EPS),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등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오라클발 악재에도 장중 낙폭을 축소한 미국 증시 효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브로드컴의 시간 외 중가 강세 등에 힘입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이 되면서, 주도주 수급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고유의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반도체주는 투자 경고 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던 테마주가 아닌 증시 전체에 영향을 주면서 코스피 레벨업을 이끈 주도주이기 때문에 투자 경고를 '주가 고점 신호'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라며 "주도주의 지속성은 업황과 실적과 결부되어 있으며, 현재 반도체 업황의 상승 사이클 및 이익 컨센서스 상향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시가총액 최상위주가 2거래일 만에 40% 급등할 확률도 희박하기에 거래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지정일(11일)로부터 10거래일 지난 시점(12월 24일 수)에 단기 급등이 억제되고 신고가를 경신하지 않는다면, 이후 2~3거래일에 해제(투자주의 종목으로 하락)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신용거래 불가, 넥스트레이드(NXT) 사전 시세 확인 어려움 등과 같은 제약 사항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