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진 국고국장 “내년 국고채 상반기 중 55~60% 발행”

연물별로는 2~3년 단기물 35%±5%, 5~10년 중기물 30%±5%, 20~50년 장기물 35%±5%
올 계획물량 대비 단기물 늘고 장기물 줄지만, 실제 발행비중 대비론 유사
경과물 모집발행 정례화..채권결제 마감시간 20시까지 연장
국채시장 전담조직·3년물 개인투자용 국채 신설
PD 50년물 인수 평가 배점 확대, 스트립PD제도 폐지

▲강윤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11일 제12회 KTB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2026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김남현 기자)

“내년도 국고채 발행은 시기별 재정집행 만기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중 55%에서 60%를 발행할 것이다.”

강윤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11일 제12회 KTB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2026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정기국회 의결을 통해 내년도 국고채 총 발행물량을 225조7000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중 순증 물량은 109조4000억원, 상환 물량은 116조2000억원이다.

그는 또 “연물별로는 단기물 35%, 중기물 30%, 장기물 35%에서 ±5%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올해 계획비중(2~3년 단기물 및 5~10년 중기물 각각 30±3%, 20~50년 장기물 40±5%)과 비교하면 단기물이 늘고 장기물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실제 발행비중(단기물 40%, 중기물 29.4%, 장기물 38.5%, 원화표시 외평채, 개인투자용 국채 제외)과 견줘보면 큰 차이는 없다.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대비한 유동성 확보와 외국인 투자자 결제 편의를 위한 차원에서 경과물 모집발행을 정례화하고, 채권 결제 마감시간을 오후 8시(20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국채시장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보증채 및 공사채 발행기관 등이 참여하는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도 운용할 계획이다. 국채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개인투자용 국채에 기존 5년물, 10년물, 20년물 외에도 3년물을 신설한다.

단기국채 활성화를 위해 국고채 2년물 발행 확대와 함께 2027년부터는 1년물 원화외평채 발행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기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고채 전문딜러(PD) 제도도 개선한다. 장기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50년물 인수 평가 배점을 확대하고, 국채선물 시장 의무 대상에 30년 선물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장조성 제도 내실화를 위해 유명무실해진 스트립PD제도를 폐지하고, 딜미스를 위한 호가 가격제한 범위를 축소한다. 이밖에도 5년 이하 연물 거래실적 인정 상한도 축소키로 했다.

강 국장은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올해말 발표 예정인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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