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도에 350억 달러 투자 발표⋯빅테크 선점전 격화

2030년까지 AIㆍ클라우드에 투자
인도 최대 외국인 투자자 등극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전망

▲인도 국기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아마존 로고가 표시된 모습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 (AFP연합뉴스)

빅테크들이 인도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마존 삼바브 서밋’에서 2030년까지 인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 350억 달러(약 52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투입된 400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로써 아마존은 인도 내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신규 투자로 AI 기반 디지털 전환, 수출 성장,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아마존은 2030년까지 인도에서 총 100만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 규모를 800억 달러로 네 배 확대하며 1500만 소상공인에게 AI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이번 투자는 아마존이 인도의 급성장하는 디지털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 외에도 빅테크들이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한 이후 2026∼2029년에 걸쳐 175억 달러를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MS의 아시아 시장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올해 초 발표한 30억 달러 투자에 이어지는 것이다. 구글도 10월에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에는 인터넷 사용자만 약 10억 명이며 특히 이공계 기술 인재가 많아 거대 기술기업의 아시아 시장 핵심 진출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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