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가 7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리스크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를 열고 7개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속의 도약’과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다. 우선 그룹임추위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연임 후보로 추천했다.
강성묵 사장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전환, 조직개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궁원 사장은 취임 후 판매채널 다각화와 신사업 확대로 영업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관경위에서도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현직 CEO들의 연임이 대거 결정됐다.
부동산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수성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과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연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룹 디지털 기술 혁신을 이끈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과 체질 개선 및 손해율 안정화에 기여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도 재신임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교체된 곳은 하나에프앤아이다.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이 추천됐다. 이 후보자는 오랜 여신심사 경력을 보유한 ‘현장 중심 영업’ 전문가로, 하나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 체질 개선 및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