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1일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글로벌 증시는 안도했지만, 국내 증시는 의견 정리와 오라클 여파, 선물옵션 만기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하했지만, 시장은 인하를 이미 기정사실로 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점도표와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이 사실상의 메인 관전 포인트였다”며 “그 가운데, 세간의 우려와 달리 206년, 2027년 점도표상 중간값을 각각 3.4%, 3.1%로 9월 FOMC와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점이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3%로 상향, 실업률은 4.4%로 유지,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6%에서 2.5%로 하향하는 등 내년도 미국 경기의 골디락스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눈에 띈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 FOMC는 최근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파적 인하’ 성격이 약했던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주 실적 등 증시 고유 요인들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며, 아직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을 제외하면 다른 AI주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인 듯하다고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이번 회의를 둘러싼 시장 의견 정리, 오라클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된 만큼,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가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장중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만,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텐서처리장치(TPU) 수요 호조 전망에 힘입어 내일 브로드컴 실적, 차주 마이크론 실적 이벤트를 중립 이상으로 치를 수 있으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나 이익 모멘텀 역시 주가 하방보다는 상방을 가리키고 있음을 고려하면 금일 변동성 장세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