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전경
국내 대기업의 자회사 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진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 및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관련 세칙 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중복상장 논란에 휘말려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되는 기업들이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 간 동시 상장으로 인해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희석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카카오 계열사의 연속 상장(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분할을 통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LG CNS 상장 추진 등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전력 인프라용 에너지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예상만큼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 LS의 '증손자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되면 LS의 기업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