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비트코인 목표가 절반 ‘싹둑’…“2026년 15만 달러로 하향 조정”

(게티이미지뱅크)
스탠다드차타드(SC)의 장기 목표가 대폭 하향된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고점 대비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6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36% 떨어진 구간에서 횡보 중이다. 제프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조정은 미국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직후 나타났던 변동성과 유사하다”며 “새로운 ‘크립토 윈터(침체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조정 흐름은 주요 알트코인에도 확산되며 시장 전반의 매수·매도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 기조 속에서 가상자산 전반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번 시장의 핵심 변수는 SC가 발표한 최신 전망 보고서다. SC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전반적으로 낮추며 2025년 말 20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2026년 말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각각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SC는 전망 수정 이유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DAT·Digital Asset Treasury) 수요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에서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낮아졌고, 향후 가격 상승 동력은 사실상 현물 ETF 자금 유입에 대부분 의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과거 기업 매수세가 결합됐던 상승 국면에 비해 향후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단기 목표뿐만 아니라 장기 시나리오도 조정됐다. SC는 비트코인이 2030년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약 2년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켄드릭 책임자는 “반감기 사이클보다 ETF 순유입 규모가 훨씬 강력한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분기별 ETF 유입 추세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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