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량위기국가에 쌀 15만 톤 보냈다…“역대 최대 규모”

17개국 818만 명 지원…쿠바·나미비아 등 신규 포함
aT “국제사회 인도적 기여…내년 지원 체계 더 고도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가 9일 부산항에서 나미비아행 쌀 원조 1632톤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이 올해 식량원조협약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톤의 국내산 쌀을 식량위기 국가에 지원했다. 기후재해와 분쟁으로 식량 접근성이 급격히 떨어진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의 국제 식량원조 외교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부산항에서 나미비아행 마지막 선적분 1632톤을 출항시키며 올해 쌀 15만 톤 원조를 모두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 협약 가입 이후 매년 쌀 5만 톤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 10만 톤으로 규모를 높인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5만 톤 수준까지 확대했다.

지원 대상에는 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예멘·시리아 등 기존 수원국과 함께, 쿠바·나미비아·타지키스탄·레바논 등 신규 국가도 포함됐다. 원조 물량은 난민, 강제이주민, 영양위기 아동 등 818만 명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국제사회가 겪고 있는 식량 불안정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가공·운송·검역 과정에 함께한 관계기관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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