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반드시 대지진 온다는 의미 아냐”

일본 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과 규모 6.4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추가 대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8일 밤 11시 15분께 규모 7.5 지진, 9일 오전 6시 52분께는 규모 6.4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일본 해구·치시마(쿠릴) 해구를 따라 상정된 거대지진의 진원 지역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평상시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해당 주의 정보는 2022년 12월 처음 도입됐고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령된 곳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 182개 시정촌과 이바라키현과 지바현 일부 지역 등이다.
주의 정보가 발령되더라도 일본 정부가 해당 지역에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비상용품 확보, 대피 경로 확인 등 평소보다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한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닛케이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상시 대비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로 반드시 지진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그렇더라도 향후 1주일 정도는 위급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홋카이도와 산리쿠 앞바다에서 규모 7.3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며 평소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8일 오후 11시 15분께 지진이 일어난 이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계해 인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으로 이재민 구조와 구호에 적극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소방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총 30명이 부상하고 주택 화재 1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