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에 긴장한 식품업계⋯자사몰 고도화 전략 ‘주목’

▲hy의 자사몰 프레딧 (사진제공=hy)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식품기업들이 불안감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쿠팡의 고객 이탈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타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그동안 고도화해 온 자사몰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9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쿠팡의 영업정지 방안까지 고민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태가 확산일로인데다 회원 탈퇴와 불매 움직임까지 번지면서 쿠팡 납품 기업의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쿠팡의 이용자 수가 압도적이고, 배송 등 편의성이 커 매출 타격이 감소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도 이후 발주 상황을 지속 살펴보고 있는데 아직 유의미한 조정은 없다. 직매입 구조인 쿠팡도 유통 재고를 약 3~4주치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이 워낙 많아 대체가능한 플랫폼이 사실상 없어 타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이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자사몰이 새삼 재조명받고 있다. 주요 식품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자사몰을 고도해왔다. 식품기업 관계자는 “홈플러스나 쿠팡 등 사태에 대비한 차원은 전혀 아니”라면서도 “수수료 등 유통채널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기업 리스크이기 때문에 자사몰에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hy는 자사 유통망 구축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잘 알려진 프레시 매니저 덕분이다. 현재 전국에 약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활동하며 hy 매출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자사몰 ‘프레딧’과 연계해 구독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주요 식품 대기업도 자사몰이 잘 구축돼 있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은 전날 오후 두문 시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 편의를 높였다. 전용 단독 제품을 늘리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자사몰을 강화해 12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4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대상의 ‘정원e샵’은 자사몰에더 더 나아가 식품 전문몰로 포지셔닝한다. 그룹사 브랜드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외부 품목을 구비하고,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힘써왔다. 정원e샵 매출은 2020년 대비 2024년 약 34% 신장했으며, 회원 수 또한 2025년 10월 기준 202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최신 쇼핑 트렌드와 고객의 눈높이를 반영해 최적화된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지속해서 온라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인 만큼,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 및 강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식품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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