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조521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순자산 1조5000억 원 돌파는 올해 9월 중순 국내 인공지능(AI) 테마 펀드 중 최초로 순자산 1조 클럽에 가입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달성한 기록이라고 삼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AI 서비스의 진화‘와 이에 따른 전력 소모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성장 배경이라고 삼성자산운용은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은 차세대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3’와 함께 사진 편집 AI ‘나노 바나나’, 동영상 제작 서비스 ‘Veo 3.1’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고도화한 서비스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특성이 있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연구팀에 따르면, 10초 분량의 AI 영상을 생성하는 데 약 90Wh 전력이 소모된다. 이미지 생성 대비 약 30배, 단순 텍스트 생성 대비 무려 약 2000배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AI 서비스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다시 영상으로 고도화될수록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데이터센터의 확장은 전력 인프라 기업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상장한 해당 ETF는 누적 수익률이 84.7% 달하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를 기록해,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22%p 이상 초과 달성한 성과다.
특히 단순히 전력 관련주를 담는 것을 넘어 핵심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펀드 내 약 18%로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가스터빈 1위 기업 ‘GE버노바’는 같은 기간 주가가 91% 상승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모델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AI 전력 시장의 수혜를 가장 온전히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전력인프라는 필수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