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부터 힘들게 올라왔는데 파트너 덕에 우승했습니다”
4일부터 나흘 간의 열띤 경쟁을 펼친 ‘2025 KATO 이투데이 오픈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이투데이 오픈)’이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인천열우물테니스장과 보조구장에서 열렸으며 전국 415팀, 83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실력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이투데이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건강한 생활 문화를 장려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생태계를 활성화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두번째 열린 이투데이 오픈은 남성 3개부(챌린저, 마스터스, 퓨처스), 여성 3개부(개나리, 국화, 퓨처스) 등 총 6개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상 사정으로 개나리부 경기는 취소 됐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전국에서 몰린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마스터스부였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마스터스부 경기는 아마추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 높은 경기들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기합소리와 라켓이 공을 치는 타격음이 경기장을 채웠고 지켜보는 이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마스터스부 결승전의 주인공은 염성민·김재용 팀이었다. 김재용 씨는 “8강부터 타이브레이크 승리를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었는데 힘들 때 (파트너가) 번갈아가며 앞에서 끌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염성민 씨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테니스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준우승은 고희원·최한민 팀이 차지했다. 최한민 씨는 “제 파트너가 저와 18살 차이가 난다. 준우승은 아쉽지만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었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테니스 랭킹 1위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앞으로는 육아 랭킹 1위를 해보겠다며” 웃으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 날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의 숨은 노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회 기간 중 예상치 못한 첫눈으로 인해 경기장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실제 첫눈이 내린 5일 금요일의 인천의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였고 6일엔 비가 왔다. 연이은 추위와 눈·비로 인해 경기장 곳곳에는 얼음이 얼어있었다고. 7일 협회 관계자는 “(관계자들이) 아침 8시부터 끓인 물을 주전자에 담아 100번은 왔다갔다 하며 경기장 얼음을 녹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뒤로도 3시간 동안 삽으로 얼음을 깨고 경기장을 정비했다”며 오늘 대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수고가 많았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