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의 올해 막바지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다. 수요예측과 청약 단계부터 흥행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쿼드메디슨, 알지노믹스, 리브스메드 등이 이달 중 상장한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해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은 1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희망범위(밴드) 최상단인 1만5000원에 확정됐다.
쿼드메디슨은 피부투여 기반 ‘마이크로니들 어레이 패치(Microneedle Array Patch·MAP)’ 플랫폼을 중심으로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MAP 기술은 최소 침습으로 약물을 정량 전달하고, 상온 보관과 자가투여가 가능해 기존 주사제나 경구제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여 시 니들 팁이 지지체와 분리되는 S-MAP, 미세 구조체에 유효성분을 균일하게 코팅하는 C-MAP, 동결건조된 미세입자 약물을 니들 팁에 부착하는 P-MAP의 세 가지 플랫폼을 구축해 합성의약품에서 백신까지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다. LG화학,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대형사와 공동 개발, 한림제약과 위탁개발(CDO)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18일 상장하는 알지노믹스도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 표적 RNA 절단·접합·치환 3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다. 올해 5월 일라이 릴리와 1조9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타깃하는 ‘RZ-001’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에 지정됐으며, 교모세포종에 대해서는 동정적 치료목적 프로그램 승인도 획득했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이들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과정에 활용한다.
최소침습수술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도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다자유도 기술을 세계 최초 상용화했으며, 국내외 516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로 촘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 FDA는 물론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000억 원대 자금을 조달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주문 물량 급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한단 계획이다.
앞서 이달 4일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는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들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3조 원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