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기아, 과거·미래 담은 사사 첫 발간…정의선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

▲ (왼쪽부터) 사사 『기아 80년』과 축약본 『도전과 분발/기아 80년』 이미지 (사진=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재조명한 사사를 처음 발간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기아 8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80년 사사(社史) 및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의 출발점부터 전동화 시대까지 80년의 흐름을 아우르는 사사 '기아 80년'을 선보였다. 이는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로, 80여 년간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의 역사를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가감 없이 정리했다.

사사에는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산업보국 정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등 기아 발전의 전환점을 이끈 경영 콘텐츠도 담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80년 사사 편찬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창업 이래 이어 온 '분발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정신적 자산을 포함한 기아의 헤리티지를 잘 간직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의 외장 이미지. (사진=기아)

기아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브랜드 방향성과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최초 공개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선보였다. 내장 디자인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이동의 순간을 몰입감 넘치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AR HUD 기술을 활용한 '스피드스터(Speedster)', '드리머(Dreamer)', '게이머(Gamer)'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도 탑재했다.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 이미지. (사진=기아)

비전스퀘어 1층에서는 창립 80주년 전시 '움직임의 유산'이 공개됐다. 1952년 완성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부터 스포티지·카니발 등 대표 장수 모델, 미래 전략 차량 등을 집약한 공간으로 총 8개의 세부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아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온라인 플랫폼 '무브먼트 아카이브(Movement Archive)'와 영상 캠페인 '더 포트레이트 오브 기아(The Portraits of Kia)'도 선보였다. 이는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기아의 80년 서사를 풀어낸 콘텐츠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