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 뚫고 ‘역대 최고’…현대차·기아, 美 11월 누적 판매 신기록

현대차 11월 누적 판매량 8%ㆍ기아 7% 증가
현대차, 美 HEV 판매량 42% 증가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누적 기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다시 쓰며 ‘관세 리스크 속 성장 지속’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만들었다. 고효율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다층적 파워트레인 전략이 관세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82만27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투싼(21만2037대·14% 증가), 싼타페(12만7964대·21%), 팰리세이드(11만2237대·13%)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11월 판매는 7만42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줄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이미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확정 구간에 들어섰다.

기아도 11월 누적 판매가 77만7152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11월 판매는 7만2000대로 3% 늘어 역대 1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포티지(16만5954대), 쏘렌토(8만7433대) 등 주력 SUV 라인업이 실적을 견인했고 하이브리드 비중도 확대되며 판매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제네시스는 11월 한 달간 8017대를 판매해 브랜드 역사상 최고 11월 실적을 달성했다. GV70·GV80·G80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안정적 수요가 이어지며 브랜드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성장 배경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유연성’이 자리한다. 미국 내 전동화 전환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양사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현실적 전동화 전략을 고도화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SUV 라인업의 경쟁력이 두드러지면서 수요 증가 효과가 시너지를 만들었다.

실제 현대차의 11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42% 급증하며 역대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투싼은 2만3762대(18% 증가), 싼타페는 1만4004대(13% 증가), 팰리세이드는 9906대(10% 증가)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 전반의 성장세가 확인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올해 11월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고객 선택권 강화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현재 앨라배마주 공장(HMMA)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생산·수출 구조에 머물러 있다. 회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내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 생산 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팰리세이드·기아 텔루라이드·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현지 생산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아 역시 내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내년 북미시장 주력 SUV인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미국 데뷔 이후 연간 10만 대 안팎을 꾸준히 판매해 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판매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탑재한 2세대 텔루라이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긍정적 모멘텀이 내년 판매 실적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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