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엔데믹 이후 2년 연속 증가
남자 80.8년 '역대 최고'…여자 86.6년
60세 기준 기대여명 남자 23.7년·여자 28.4년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83.7년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0.2년 늘어난 수치다. 출생아가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이 20%에 달했다. 암이 사라지면 기대수명이 3년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81.8세) 대비로는 1.9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82.7년·-0.9년) 첫 감소했지만, 2023년(83.5년·+0.8년) 증가 전환 이후 2년 연속 늘어났다.
남자 기대수명은 80.8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년 늘었다. 남녀 전체 및 남자 기대수명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여자 기대수명은 2021년(86.62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1985년(8.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전년(5.9년) 대비로는 0.1년, 10년 전(6.4년) 대비로는 0.7년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60세 남자 기대여명은 23.7년, 여자 기대여명은 28.4년으로 전년 대비 남자는 0.3년, 여자는 0.2년 증가했다. 40세 남자는 장차 41.9년, 여자는 4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남자 78.5년·여자 83.7년)보다 남자가 2.3년, 여자가 2.9년 더 길었다. 남자는 OECD 국가 중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고, 여자는 일본(87.1세), 스페인(86.7세)에 이은 3위를 유지했다.
2024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4.4%, 여자 82.2%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율이 남자보다 높았다.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2%, 여자 4.8%였다. 65세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72.4%, 여자 86.8%였다.
2024년 출생아가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악성신생물(암)이 19.5%로 가장 높았다. 폐렴 10.2%, 심장 질환 10.0%, 뇌혈관 질환 6.9% 순이었다. 전년 대비 암, 폐렴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0.4%포인트(p), 0.2%p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2.4%에서 1.1%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3년, 심장 질환이 제거되면 1.2년, 폐렴이 제거되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유병기간을 제외한 건강 기대수명은 65.5년,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하는 기대수명은 73.8년으로 나타났다.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를 보내는 기간은 남자 64.6년, 여자 66.4년으로 각각 기대수명 중 79.9%, 76.7%에 해당한다.











